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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도자기의 고향 잉거 가서 흙이 만지자

Keidi94 2019. 11. 27. 12:00

한국에 이천이 있듯이 타이페이와 가까운 잉거에도 도자기로 사람들에게 유명한 도시입니다. 도자기의 다양한 작품과 제작 기법을 살펴볼 수 있는 데다가 직접 도자기를 만들 수도 있다. 옛날부터 잉거에는 도자기를 만들 때 사용되는 요토(窯土)라는 흙이 많아서 도자기의 산지로써 변신해왔다.

기차를 타고 잉거로!

잉거로 향하는 가장 편리한 교통편은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 지하 1층에 있는 기차역을 찾고, 남향(南下)으로 가는 열차를 탑승했다.

타이페이 기차역 남향 입구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 플랫폼이다

기본적으로 남향으로 가는 '구간 열차(區間車)'이면 잉거역까지는 역마다 멈춰주니까 편하게 내릴 수 있다. 게시판을 보면 신주(新竹)를 향해 가는 기차가 많은데, 신주(新竹)는 잉거보다 더 남쪽에 있는 지역이어서 이번에 신주(新竹)를 향해 가는 기차를 선택했다.

기차 요금은 이지카드로 지불

이지카드로 찍고 들어감

북쪽에서 운영하는 기차는 교통카드로 지불할 수 있어서 직접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갔다. 하지만 ‘구간열차’를 이용하면 구역별로 모두 멈추는 특징이 있고 그래서 입석만 있다. 좌석에 앉아 가고 싶다면 매표소에서 티켓을 따로 구매하고 다른 차종을 타야 한다.

 

타이페이 기차역 자세한 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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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02 2371 3558
공홈︱railway.gov.tw
지도︱

특별한 타이톄 리산 동물열차 발견

타이톄(台鐵) 이란 '대만 철도(台灣鐵路)'의 줄임말이어서 기차의 뜻이도 한다. 기차역 들어가서 기다리다가 외모가 일반 열차와 비교하기엔 조금 기특한 기차가 들어왔다. 이 열차에 동물 삽화가 가득해 신기했고 우리 타려는 기차였다.

들어가 보니 안에도 역시나 동물들이 거주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이름도 있는 이 특별한 열차는 ‘台鐵里山動物列車(타이톄리산동물열차)’이다. 대만에서 특별히 발견할 수 있는 특종 동물들을 그려 생태 소개하는 목적으로 만든 열차이어서 가는 동안에 외롭지 않아 동물도 함께 탄 듯이 기분이 좋았다.

잉거 옛거리부터 시작해서

잉거역에 나오자 음식점이 보였다. 기차에서 30분 간 탑승하기 때문에 출출해서 좌석에서 미리 준비해온 아침을 꺼냈다. 기차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순 있지만 좌석 없이 먹기에 불편했었다. 다행히 잉거역에 좌석이 있었고 옆에 음식점에서 간식도 샀고 배 좀 채울 수 있었다.

왼쪽 '陶瓷博物館' 글자 따라감

아침을 먹고 충전해서 기차역부터 보이는 표지판 '잉거도자기박물관(鶯歌陶瓷博物館)'이 지시하는 방향을 계속 따라갔다. 그런데도 사거리에서는 약간 헷갈려서 결국 구글에 '鶯歌老街(잉거옛거리)'를 검색해서 위치 찾았다.

*중국어 모르신 분들이 직접 지도에 목적지를 쉬게 찾을 수 있다.

 

잉거옛거리 자세한 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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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239新北市鶯歌區尖山埔路
공홈︱tour.ntpc.gov.tw
지도︱

 

 

입구부터 도자기 인형이 맞이하기 시작했다. 도자기를 판매하는 가게에 다양한 그릇, 접시, 장식품 전부 도자기로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눈은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모르는 듯 휘둥그레 해졌다. 나무나 대나무로 제조한 옛날 제품을 보면 전통의 냄새를 맡는 기분이었다. 도자기를 전시하는 갤러리도 많이 열려 있었다. 대부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었고 밖에서 파는 도자기 와는 달리 예술가들이 열정을 가득 담아 만들어서 그런지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졌다.

피리로 새소리 가짐

걷다가 갑자기 새소리가 귓속에 맴돌게 되었다. 새가 안 보이는데 여기저기 찾다가 소리가 한 남자에게서 들려오는 것을 발견했다. 가서 보니 피리를 팔고 있는데 새피리라고 한다. 남자가 새피리를 파는 사장님이고 연주하는 것이었다. 새피리라는 게 연주법은 물을 새피리 안에 반 정도 채워 넣으면 피리를 부를 때 자연스럽게 새소리가 나는 것이다.

너무 신기해서 사버렸는데 가격이 의외로 저렴했다. 하나에 20~30TWD(약1,000원)인데 새 모양 외에도 원숭이, 쥐, 개 등등 다양한 모양이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소리는 모두 새소리뿐이니까 그에 어울리는 새모양을 선택했다. ‘삐이~삐이~삐이~’

도자기 체험은 마음껏

길거리에 의자와 작업대를 몇 개 놓고 직접 도자기 만들 수 있는 체험 수업이 바로 옆에서 열려 있었다. 선생님이 제작법을 알려주고 아이들이 손에 흙을 묻히면서 조심스럽게 도자기를 제작했다. 도자기를 제작한 후 보통 1달 정도 지나야 받을 수 있다. 외국까지 보내는 서비스도 있어서 관광객들은 편한 마음으로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길거리에 있는 아기 도자기 체험
도자기 체험으로

도자기 체험 자세한 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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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이름古早窯藝術工作室
영업시간︱10:00-18:00 주말10:00-19:00
전화번호︱02 8677 8084
주소︱239新北市鶯歌區重慶街65-1號
Facebook︱https://www.facebook.com/%E5%8F%A4%E6%97%A9%E7%AA%AF-409415099109187/
지도︱

조용한 골목에서 좋은 다방을 발견

잉거 옛 거리는 예전에도 방문한 경험이 있어 익숙한 발걸음으로 음식거리를 향했다. 당일은 개점을 한 곳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장사를 하는 시기가 일정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즈음에 한 골목으로 들어가 보게 되었다. 그 골목 속에서 어느 다방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1층은 작업실이나 전시를 하는 공간인 것 같았다. 예쁘고 작은 도자기들이 1열로 서서 나를 반기고 있었다. 2층이 다방이라고 해서 호기심이 생겨서 들어가 보게 되었다. 들어서자마자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즐거운 음악까지 흘러나왔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는 가족들과 깔깔거리는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 잠시 평화로움을 느꼈다. 심정도 차분해졌다. 그리고 나는 차와 푸딩을 시켰다.

차 말고도 음식 많이 파는다
왼쪽 궁탕이다

푸딩이 나왔을 때에 작은 ‘궁탕(貢糖)’이 함께 제공되었다. 이 궁탕은 대만의 진먼(金門) 지역의 특산품인데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대만의 특산품을 소개할 수 있었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었다. 스케치북에 후기와 아쉬움을 자리에 남기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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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이름一日小食
영업시간︱12:00-18:00 주말12:00-20:30 화요일휴모
전화번호︱0958 080 143
주소︱ 239新北市鶯歌區尖山埔路14-1號二樓
Facebook︱https://www.facebook.com/dayfoodie
지도︱

 

도자기 박물관에서 손으로 느껴보기

잉거 옛거리에 있는 회색 다리를 건너면 ‘陶博館(잉거도자기 박물관)’으로 향할 수 있다. 매표소에서 한 명당 80TWD의 입장료를 내고 회색 건축물로 들어갔다. 박물관 안에서는 촬영이 가능한데 셀카봉은 금지된다.

오른쪽 회색 다리는 도자기 박물관 향으로 가는 빠른 길
세소한 글자 조각

박물관에서 도자기가 제작되기 전 흙의 선택부터 굽는 방법, 시간, 기법, 색깔 입히기 등 전문지식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손으로 도자기의 질감을 직접 만져보고 제작방법의 차이를 느껴볼 수도 있다. 어떤 것은 까칠한 느낌이 나고 어떤 것은 부드러운 느낌이 나면서 차이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박물관이다.

 

잉거도자기박물관에 자세한 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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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9:30-17:30 주말9:30-18:00
전화번호︱02 8677 2727
주소︱ 239新北市鶯歌區文化路200號
공홈︱https://www.ceramics.ntpc.gov.tw/ceramics_kr
지도︱

도자기 반짝거리는 모습 덕분에 도자기의 매력 또 한 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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