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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예감
[대만여행] 타이페이 산속에서 하얀 알로카시아를 채집하자(上) 본문
‘봄’ 하면 ‘꽃’이다.
자연이 봄을 맞이하는 방법은 꽃을 피우는 것이다. 사람들은 봄이 오면 피어나는 꽃들을 찾아 떠난다. 타이페이 4월에 양명산(陽明山)에서 열리는 알로카시아 꽃 축제는 봄이 왔음을 맞이하는 행사이다. 알로카시아(海芋)의 아름다움을 구경하면서 직접 알로카시아 채집도 할 수 있는 상쾌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이번에 양명산으로 갔다.
양명산은 대만의 산들 중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산이다. 타이베이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오를만한 코스가 아주 많고 또 교통이 편리하기도 하다. 양명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인지 줄이 벌써부터 서 있었다.
우선 양명산에 올라가기 위해 지하철 찌옌타안역(劍潭站) 1번 출구에 있는 버스 정류장 빨간 5번(紅5) 버스를 타야 한다.종점에 도착하면 거기서 다시 버스를 환승해야 한다.
다음, 108번 버스를 타면 갈만 한 곳을 대부분 돌아다닐 수 있으니 추천한다. 아침부터 산을 올라서 하이킹의 맛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 얼즈핑(二子坪)이라는 곳으로 먼저 향했다.
버스 타고 산에 올라가는 동안 조그만 학교를 계속 지나왔다. 한국에도 산에 있는 학교가 많을 텐데 자말라가 계속 세어가고 있었다.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다 있네..." 나는 그 모습 보고 한 마디 더 붙였다. "여기 대학교도 있거든!"
역시 산이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공기가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온몸이 안개로 감싸 지면서 상쾌해지고 가벼워졌다. 산속으로 들어가는 보도를 따라 갈수록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 안개 사이로 느껴지는 공기와 경치는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인 거 같았다. 감탄에 감탄을 나타내지 않을 수 없었다.
원숭이 두 마리가 나무에서 가볍게 뛰어다녔고 다람쥐는 맛있는 끼니를 즐기고 있었다. 산길을 따라 안쪽으로 갈수록 눈에 보이는 경치는 점차 그리고 광활하게 밝아졌다.
얼즈핑은 다툰산(大屯山)주봉과 얼즈산 사이에 형성한 화산지대이다. 평평한 지대에 호수가 세 개 있다. 바람을 등지는 위치에 있어 안개나 구름이 자욱하다. 아열대와 온대 사이에 있어 식물도 다양 다종 자라고 있었다. 사람들이 물려 다녀왔는데 노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다 이곳의 자연의 아름다움과 상쾌함을 느끼고 있다.
그러던 한 순간 부슬부슬 내리던 안개는 갑작스레 사라지기도 한다.
다음 글에 알로카시아 채집에 대해 소개할 글이라 놓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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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얼즈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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