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예감

[대만여행] 타이페이 산속에서 하얀 알로카시아를 채집하자(下) 본문

대만 현지인 소개/타이페이 여행 x신베이시 여행

[대만여행] 타이페이 산속에서 하얀 알로카시아를 채집하자(下)

Keidi94 2019. 4. 7. 15:00

전편에서 양명산 찾으러 올때 사용하는 교통편을 소개해 줬는데 아작 못보신 분들에게 링크르 제공한다.

 

[대만여행] 타이페이 산속에서 하얀 알로카시아를 채집하자(上)

‘봄’ 하면 ‘꽃’이다. 자연이 봄을 맞이하는 방법은 꽃을 피우는 것이다. 사람들은 봄이 오면 피어나는 꽃들을 찾아 떠난다. 타이페이 4월에 양명산(陽明山)에서 열리는 알로카시아 꽃 축..

like-a-bull.tistory.com

아침 얼즈핑에서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난 , 주인공 알로카시아를 찾으러 갔다. 일반 버스인 108번 버스가 전 구간을 해당 노선을 돌아다닌다면, 구간차(區間車)라고 하는 버스는 얼즈핑까지만(108번 노선의 절반) 오른 뒤 내려가는 노선이다. 
우리 구간차를 타고서 알로카시아가 있는 주쯔후(竹子湖)로 달려갔다.

 

 

정거장에서 내리자 큰 글자로 적어 있는 표시판을 보고 난 뒤 우리 방향이 맞다는 확신이 있었다. 지도를 보면 알로카시아를 재배하는 곳이 여러 곳이 있다. 옆에 보면 경치 그림처럼 나왔는데 정말 기가 막혔다. 꽃탐험을 이제 시작하자!

주쯔후에는 알로카시아 말고도 유명한 것이 있다. 그 것은 퐁라이쌀(蓬萊米)이라는(蓬萊米) 쌀인데, 알고 보니 주쯔후에는 일본 통치시대에 들어온 퐁라이쌀의 원산지이다. 이 쌀에 대해 소개를 하는 기념관도 있으며 안에 보면 일본 시대에는 풍라이쌀이 어떻게 입구 했고 또 재배했는지 그 당시에 일본인 모습이 조상으로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무엇보다 너무 예쁜 건물에 그 앞으로 탁 트인 전망은 환상적이다.

퐁라이쌀 이야기 전시관
퐁라이쌀 이야기 전시관 뒷문의 오른 방향으로 들어가기

하얗고 특별한 기념관 건축물의 뒷문에 나오면 오른 쪽에 들어갈 수 있는 골목이 있었다. 탐험가의 촉이 확 느껴지면서 빨려 들어갔다. 어느 학교를 지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위험하지 않은 길 사이로 풍경을 즐겼고 걷다 보니 한 알로카시아 재배장과 만나게 됐다.

알로카시아 재배지와 재배지 왠쪽에 꽃 직접 팔고 있는 할머니 
사진찍기 한 명당 50TWD / 알로카시아 채집 한 명당 100TWD

입구에 큰 글자로 "돈 내서 입장"이라고 적혀 있는데 돈 받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던 옆에 있던 할머니한테 가격을 물어봤다. "사진만 찍으면 한 명 50$TWD(약 1900원)이고 알로카시아 채집하려면 한 명 100$TWD(약 3700원)이다" 할머니가 답했다. 여기서 한 명당 8송이 채집할 수 있는데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수량이라 결국 한명한 명 채집 한 명 사진 찍기만 한 방식으로 나눴다. 그때 할머니가 쿨하게 "그래 맘대로 해라"고 하면서 채채집 법도 가르쳐주셨다

한손은 밑에 있는 뿌리 쪽을 잡고 한 손으로 에 줄기 잡아 양손으로 뽑으면 원형 그대로 뽑을 수 있다. "하나, , ..." 세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어느새 손에 알로카시아 채웠다. 이때 입구에 있는 아주머니가 긴 봉투 꺼내우리 알로카시아들을 넣었다. 이제 꽃도 다 구경했고 슬슬 배가 꾸르륵 소리가 났다.
마침 우리가 온 재배지 옆에 로아후톈(老湖田)이라는 식당도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산에 오면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산에서 직접 재배하는 산야채이다.

로아후톈 식당
로아후톈 식당 메뉴판

메뉴판을 보니 대만인이라도 눈이 휘둥그레 해지듯 요리가 그만큼 많았다. 간단하게 야채와 국물을 주문해 뒀고 눈으로 가게 주변 훑어봤다.

사장과 직원이 한 가족이나 보고 손님들을 친절하게 대해주는 모습이 대만인의 정이 또 한 번 느껴졌다. 밥은 셀프이고 단 고구마 국물도 알아서 담아 오면 된다. 대만에서는 물 제공하는 문화가 아니어서 옆에 냉장고에서 마음껏 음료수를 꺼내 마시면 된다. 
창문 향으로 보면 바로 아까 가던 알로카시아 재배지를 구경할 수 있다. 햇살이 좋아서 알로카시아 빛나듯이 바람에 흔들렸다. 한쪽 식당 주인이 키우는 고양이도 이 분위기에 잠이 슬슬 오나보다.

*주문할게요: 我要點餐[워 야오 띠옌 잔] 

상단:좐칠 / 하단:산소멸치붂음 / 우측:죽순탕

하지만 이게 정말 실화인가...? 요리 나오자 지나친 양 때문에 올랐다. 하긴, 값만 보면 사실 적절한 양이긴 한데 그래도 둘이서 먹기에 조금 많긴 많았다. 다행히 대만이 한국과 다른 점은 식당에서 거의 뭐든지 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디어 맛을 볼 시간이다!

*포장해주세요: 請幫我打包[치잉 방 워 따바오] 
*계산할게요: 我要結帳[워 야오 쪠장] 

야채가 산에서 나와서 그런지 하고 먹으면서 아삭아삭한 소리가 나왔다. 산소(山蘇) 치 붂음은 내가 어렸을 때 많이 좋아했던 요리이다. 우리 집에 흔한 요리이라 왠지 많이 그리웠면서도 반가웠다. 달팽이 등껍질처럼 잎이 크게 자라서 요리한 게 옆 한국 친구도 신기하다고 했다. 좐칠(川七)도 야간 두꺼운 잎인데 깨끗한 맛이 아닌 야간 톡톡한 식감 가지고 있었다. 자말라는 자기가 한국에서 야채 자주 먹지 않은데 대만 와서 건강한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건강해질 것 같다고 했다. 정말로 다행이다.

사진출처:2019 주쯔후 알로카시아 꽃축제 홈페이지

알로카시아 축제 장소는 주쯔후에 뿐만 아니라 그 길을 계속 올라가면 딩후(頂湖)이라는 곳에도 많아 보인다. 양명산은 산인 것 치고는 교통편이 편리하고 주변 경치가 좋아서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108번 버스 막차는 5시 반이어서 한 4시쯤 내려갈 준비를 했다. 아직 소개할 만한 곳이 많지만 나중에 꼭 다시 여기 와서 또 다른 모험을 해야겠다!

 

이번 소개를 좋아하시면 공감과 구독을 눌러주세요~~

 

 

---

2019 주쯔후 알로카시아 꽃축제 (2019竹子湖海芋季)
열림시간︱2019 3/29~4/28 (꽃구경은 5월말까지)
교통
(1) 
지하철劍潭역 1번출구에서 260, 5번 버스를 타서 陽明山公車總站역에 내린다. 다음은 108, 128, 129, 8, 9, 124, 131번 버스를 환승한다.
(2) 지하철臺北車站역에서 260번 버스를 타서 陽明山公車總站역에 내린다. 다음은 108, 128, 129, 8, 9, 124, 131번 버스를 환승한다.
(3) 다른 교통 방식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홈페이지http://www.callalily.com.tw/
Facebookhttps://www.facebook.com/callalily.com.tw/
주소
식당 老湖田小吃店-112台北市北投區竹子湖路31-1

알로카시아 재배지 張家海芋蔬菜園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