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맛집] 집인듯 따스한 스프 전문점—국부기념관역

국부기념관역(國父紀念館) 2번 출구 나와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볼품없는 구석에 식당이 하나 있다. 
그의 이름은 '家 溫度 湯'이다. 
중국어 그대로 번역한다면 각 단어는 집, 온도, 수프로 이어진 이름이다. 대만의 수프 요리를 파는 음식점이다. 

 

 

 

아늑한 공간에서 직원의 친절한 미소를 보니 집에 들어온 듯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자리에 앉자 점원이 메뉴판을 줬는데 주문 방식이 여러 가지여서 고민을 했다. 

 

메뉴판

메뉴 왼쪽은 각종의 스프가 있고 오른쪽은 부식과 반찬이 쓰여 있다. 매일 준비하는 메뉴가 달라서 빨간 기호로 표시된 부분은 당일 제공할 진짜 메뉴이다.

밥, 빵, 파스타도 있는데 평소에 주식으로 여기는 음식들이 여기서 부식인 이유는 이 음식점의 주된 음식은 수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밥, 빵, 파스타를 이 집에 자연스럽게 양보하고 탕을 두드러지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 같다. 

주문하는 방식이 몇 개 있는데 우리는 스프에 부식세트로 주문했다. 반찬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음료수로 바꿔도 가능하다. 결재는 선불식! 

주방

주문을 하던 중 점원 뒤에 있는 주방이 눈에 들어왔다. 
밝고 깨끗하고 기구도 질서 있게 나눠져 있는 개방식 주방에서 이런 온도 있는 요리를 만드는 건가 싶었다.
손님이 한순간에 많아졌다. 
물과 식기는 셀프이고 와이파이도 제공한다. 

내가 좋아하는 양털과 꽃(羊毛とおはな)이라는 일본 밴드 음악 가게에 방송하면서 일본 분위기도 흘러나왔다. 
여기서 이상하게 바라는 게 한갓 느슨하게 한 끼 먹는 게밖에 없던데요. 

 

wifi 제공

 

오? 근데 가챠 뽑기는 왜 있는지...

↗오늘의 주문↙

奶油起司碎豬肉醬燉湯+佛卡夏麵包+玉子燒豆腐沙拉 
크림 치즈 다진 돼지고기 소스 수프+포카치아+계란말이 두부 샐러드 

海鹽巫婆湯+松子米飯+蘋果汁 
바다소금 마녀 수프 +송자 밥+엘프 주스 

포카치아

수프는 부식으로 나오는 밥과 함께 말아먹어도 좋고 빵을 찍어 먹어도 좋고 아님 그냥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맛이 좋다! 

 

크림 치즈 다진 돼지고기 소스 수프

송자 밥

엘프 주스

걸쭉한 크림치즈 다진 돼지고기 소스 수프를 맛보니까 처음 짭짤하게 느껴진데 예외로 단 맛이 느껴졌다. 
갖은 여러 재료도 많이 넣어서 일행 한국인도 되게 맛있다고 칭찬했다. 

 

바다소금 마녀  수프

계란말이 두부 샐러드

바다소금 마녀 스프가 이름만 듣고서는 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아서 시켜보았다.  호기심에 그냥 주문해 버렸다! 수프 색갈이 빨갛게 되어 있고 다진 야채들 들어간 모양, 막상 동화 스토리에 마녀 요리하던 수프와 같이 생긴 느낌이긴 한 듯하다. 좀 신 맛이 나니까 아마 토마토 위주로 만든 것 같다. 담백한 빵으로 찍어서 먹으면 잘 어울린다. 

 

사진출저: 家 溫度 湯 facebook

사진출저: 家 溫度 湯 facebook

오늘은 특별한 스프가게에 한가로운 점심시간 보냈다. 신심을 다시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처럼 수프 요리를 맛있게 먹었다. 외국에 가서 바쁜 시간에 잠시 평안을 찾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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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인듯 따스한 수프 전문점 (家.溫度 湯專門店) 
영업시간︱11:00–21:30 
전화번호︱02 8773 5531 
주소︱台北市大安區光復南路240巷3號 
Facebook︱https://www.facebook.com/soupstockstore/
지도︱